[문학예술]‘열녀문의 비밀’…개혁여성 김아영 왜 자결했나

  • 입력 2005년 6월 18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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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문의 비밀/김탁환 지음/전2권·298쪽(1권) 297쪽(2권)/각권 8500원·황금가지

KBS가 방송 중인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자 김탁환 씨가 쓰고 있는 역사 추리소설 ‘백탑파 연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백탑파’는 영·정조 시대 한양의 탑골에서 만나 지식을 나누던 북학파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작가가 확보한 18세기 조선 사회의 언어와 인습, 풍경들이 폭 넓고 상세하게 재현돼 있다. 추리의 뼈대에 붙은 살집이라 할 수 있다.

1784년 기독교도들을 쫓기에 바쁘던 의금부 도사 이명방에게 “열녀 김아영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가 떨어진다. 김아영의 삶을 추적해 보니 정전법(井田法)을 실천하고 노비들도 직접 가르친 개혁적인 여자였음이 드러났다.

“그토록 열성적이던 김아영은 왜 자결했을까?”하는 궁금증이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엔진이다.

‘사씨남정기’ 등 우리 옛 소설의 여주인공들이 모두 모여 누가 나은지 겨뤄보는 소설 속의 소설 ‘별투색전’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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