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프로기사 부부 이상훈-하호정씨 내년 결혼

  • 입력 2004년 9월 21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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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 바둑계에 처음으로 부부 기사가 탄생한다.

‘바둑계의 신사’로 불리는 이상훈 8단(31)과 미녀 기사 하호정 2단(25) 커플이 내년 3월 12일 결혼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부터 사귀어 왔으며 최근 가족 상견례도 가졌다. 이 8단은 “평소 절친하게 지내오다가 하 2단의 밝고 활달한 성격에 끌려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말했다.

이 8단은 1989년 입단했으며 LG배 세계기왕전, TV아시아속기바둑선수권전 본선 등 세계대회에서 활약했다. 국수전 KBS바둑왕전 패왕전 LG정유배 본선을 비롯해 국내 기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 2단은 1992년 입단해 여류명인전 등에서 활약했으며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이다. 하 2단은 케이블 바둑TV ‘스피드 초점국’의 진행도 맡고 있다.

세계 바둑계의 부부 기사로는 중국의 장주주 9단과 루이나이웨이 9단, 창하오 9단과 장쉬안 8단,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과 하라 사치코 3단이 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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