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MBC 주말연속극 ‘한강수 타령’ 주연 맡은 김혜수

  • 입력 2004년 9월 21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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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두 작가 분들이 출중하지만 저는 희애 언니의 경쟁 상대가 못 된다'며 '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하겠다'고 말했다-사진제공 MBC
김혜수는 '두 작가 분들이 출중하지만 저는 희애 언니의 경쟁 상대가 못 된다'며 '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하겠다'고 말했다-사진제공 MBC
“생선장수를 하는 홀어머니의 씩씩한 맏딸 역이에요. 연기를 잘 하려고 애쓰기보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10월2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연속극 ‘한강수 타령’(김정수 극본·최종수 연출)의 주연을 맡은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혜수(34). 그는 배용준과 함께 출연한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1999년) 이후 TV 현대극은 5년만이라고 했다.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이미지가 고정될까봐 드라마 ‘장희빈’이나 영화 ‘YMCA 야구단’ 같은 시대극을 했어요. 영화 ‘얼굴 없는 미녀’가 끝난 지 얼마 안돼 망설이다가 대본이 너무 좋아 욕심을 냈죠.”

‘한강수 타령’은 남편 없이 생선을 팔아 두 딸과 조카 둘을 키우는 강인한 어머니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 어머니는 고두심, 잡지사 기자인 맏딸은 김혜수, 사고뭉치 둘째딸은 영화 ‘하류인생’의 김민선이 맡았다.

“연극배우의 꿈을 접고, 때로는 엄마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생선도 파는 속 깊은 딸이죠. 실제로 제 언니가 제게 무조건 양보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언니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김혜수의 상대역으로는 SBS ‘폭풍속으로’의 주연 김석훈과 탤런트 최민수가 나온다.

“주위에서는 개성 강한 이들이 모였으니 볼 만하겠다고 해요. 하지만 전 순둥이거든요. (최민수) 오빠가 무서운 면이 있지만 연기를 잘 하니까 기대도 되요.”

KBS2는 같은 시간대에 ‘애정의 조건’에 이어 16일부터 ‘부모님 전상서’를 방영한다. 김수현 극본에 김희애 주연이어서 ‘한강수 타령’과의 시청률 경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혜수는 “두 작가 분들이 출중하지만 저는 희애 언니의 경쟁 상대가 못 된다”며 “하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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