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아트페어-관람객과 함께하는 즐거운 ‘미술장터’

  • 입력 2004년 6월 21일 18시 40분


22∼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열리는 지구촌 미술 축제인 ‘한국 국제 아트페어(KIAF)’가 침체에 빠진 국내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열렸던 2회 행사 모습.-사진제공 한국화랑협회
22∼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열리는 지구촌 미술 축제인 ‘한국 국제 아트페어(KIAF)’가 침체에 빠진 국내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열렸던 2회 행사 모습.-사진제공 한국화랑협회
《서울에서 열리는 지구촌 미술축제인 ‘제3회 한국 국제 아트페어(KIAF)’가 22일 개막한다. 한국화랑협회(회장 김태수)가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여는 ‘2004 KIAF’에는 국내외 125개 화랑이 참여해 3000여점의 출품작을 전시하고 구매상담을 벌인다. 》

서울에서 열리는 지구촌 미술축제인 ‘제3회 한국 국제 아트페어(KIAF)’가 22일 개막한다. 한국화랑협회(회장 김태수)가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여는 ‘2004 KIAF’에는 국내외 125개 화랑이 참여해 3000여점의 출품작들을 전시하고 구매상담을 벌인다.

이번 KIAF에는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헌재 부총리와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등 3, 4개 부처 장관들이 현장을 방문해 분위기를 독려할 예정.

문화부 김갑수 예술진흥과장은 “미술품을 구입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위기가 아직도 지배적인 데다 불황까지 겹쳐 빈사 상태에 빠진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는 협회의 요청에 따라 정부 각 부처에 업무 추진비 범위 내에서 미술품 구입을 해 주었으면 하는 희망을 전달했다”며 “이미 몇 개 부처에서는 구입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협회 쪽은 미술경기 회복의 마지막 돌파구로 ‘한중일로 이어지는 동북아 미술시장을 겨냥한다’는 목표 아래 아시아 화랑들의 KIAF 참여를 독려해 일본 20개, 중국 5개, 대만 3개 화랑 참여라는 결실을 보았다. 이 밖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9개국에서 14개 화랑, 국내 83개 화랑이 참여한다.

2개의 특별전도 마련된다. 올해의 주제는 ‘일본현대미술전’. 다테하라 아키라 일본 다마 미술대 교수 등 3명이 이와오 에쓰코, 아카스카 유지 등 50대 미만인 일본 대표 작가 30명의 작품 60점을 선정했다. 22일에는 ‘평론가 선정 일본 현대작가 베스트 30인’을 주제로 동시대 일본미술의 맥락을 짚는 심포지엄도 열린다.

두 번째 특별전은 디지털, 비디오 작품들을 선보이는 ‘디지털 아트 리미티드(Digital Art Limited)’.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미술에 적극 도입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백남준의 로봇시리즈와 드로잉을 비롯해 김창겸, 문주, 육근병 등 국내 작가 작품전, 벤 프러스킨, 마이크 마셜, 골란 레빈 등 외국 작가들의 영상설치 작품전이 펼쳐진다.

한편 협회는 작품 거래가의 1%를 북한돕기기금으로 기부해 민족미술인협회(회장 여운)와 함께 ‘북녘 화가와 어린이에게 물감보내기 이벤트’를 펼친다. 남북한 화가들이 각각 ‘백두산에서 비무장지대까지’, ‘한라산에서 비무장지대까지’ 우리 산하를 담은 그림을 제작하도록 지원해 2005년 5월 20일∼6월 25일 덕수궁미술관에서 합동전시회도 갖는다.

이 밖에 관람객들이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사진으로 참여할 수 있는 ‘네티즌과 함께하는 키아프 e-ART 페스티벌’ 등도 열린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 일반 및 대학생 6000원, 학생 4000원. 단체(20인 이상)는 각각 1000원씩 할인. 02-6000-2501∼3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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