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테이블 매너/냅킨 처리는… 무릎에 놓는게 기본

  • 입력 2004년 5월 13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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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중에 자리뜰 때(위), 식사가 끝났을 때.
식사 중에 자리뜰 때(위), 식사가 끝났을 때.

냅킨은 식사자리의 주빈 또는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이 먼저 편 뒤 나머지 사람이 따라 펴는 게 예의다. 동료들끼리의 자리라면 첫 음식이 나오기 전에 미리 펴 둔다.

흔히 냅킨을 목에 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린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 또는 흔들리는 비행기나 열차의 식당을 이용할 때에 한하는 게 좋다. 보통은 무릎에 올려놓아 옷을 더럽히지 않도록 한다.

냅킨은 입을 닦거나 식사 도중 손에 음식물이 묻었을 때 닦는 데 사용한다. 간혹 땀을 닦거나 코를 푸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럴 때는 손수건을 사용해야지 냅킨을 사용하면 안 된다. 식기나 나이프, 포크를 닦는 것도 금물이다.

여성들이 냅킨으로 입을 닦을 때에는 립스틱을 묻히지 않도록 조심한다. 식사 전 종이 휴지로 가볍게 립스틱을 닦아 내면 유리잔에도 묻지 않는다.

냅킨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냅킨은 쓰지 않고 자기 손수건으로만 입을 닦으면 ‘이 식당의 냅킨은 불결하다’는 의미로 전달돼 초대한 사람을 미안하게 만들 수 있다.

식사 도중 늦게 온 사람을 만났을 때는 반갑다고 바로 일어나지 말고 먼저 입안의 음식을 다 먹은 다음 냅킨으로 입 언저리를 닦고, 냅킨을 왼손에 쥐고 일어나 인사한다.

식사 중에는 냅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 뷔페식당 등에서 잠깐 자리를 떠날 때는 냅킨을 의자에 놓거나 테이블에 살짝 걸쳐 접시로 눌러 둔다. 냅킨을 테이블 위에 두면 식사가 모두 끝났다는 뜻이다. 따라서 커피까지 다 마신 뒤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이때 냅킨을 꾸깃꾸깃하게 내팽개치듯 던져놓는 사람이 많다.

서양에서는 식사 뒤 냅킨을 처리하는 것을 보고 그 사람의 매너를 저울질한다고 말할 정도다. 냅킨은 대충 접어서 테이블 위에 놓는다.

양 석 롯데호텔 식음조리담당 이사 week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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