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연구재단 연구범위 동아시아史까지 포함

  • 입력 2004년 2월 17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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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센터인 고구려사연구재단(가칭)의 명칭이 ‘고구려 연구재단’으로, 연구범위는 고구려사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사 전반을 아우르는 것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사연구재단 설립추진준비위원회 실무진 12명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는 12일 공청회 이후 두 차례 회의를 열어 논란이 됐던 재단의 명칭을 ‘고구려 연구재단’으로 하되 연구범위는 한국고대사와 한일관계사를 포함한 동아시아사를 포괄적으로 다루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줄곧 재단의 명칭과 연구영역을 고구려사 중심으로 국한할 것을 제안해왔고, 시민단체에서는 독도문제 등 일본관계사를 포함한 동아시아사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고구려가 갖는 상징성을 살리면서도 연구범위는 확대키로 한 것.

공청회에서 3부 6팀으로 제안된 조직의 골간은 3실 6팀이 될 전망이다. 다만 행정지원실 외에 당초 연구기획부와 연구정보부로 나눈 부서를 연구기획정보실로 합치고, 시민단체들과의 협력 및 홍보를 추진할 대외협력실을 별도로 두기로 했다. 6개 연구팀은 당초 안대로 고구려역사팀, 고구려문화팀, 고조선사팀, 발해사팀, 동북아관계사팀, 민족문제팀으로 운영하되 시민단체에서 강조해온 정책대응 방안 연구기능을 보완하기로 했다.

설립추진준비위원회는 18일 오후 4시 코리아나 호텔에서 총회를 열어 명칭과 조직, 운영방식을 최종 결정하고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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