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얘들아 나랑 놀자"…어린이공연 방학 맞아 손짓

입력 2003-12-29 17:25수정 2009-10-10 06:2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일본 극단 비행선과 에이콤 인터내셔널이 함께 만드는 `손오공의 대모험`. 가면을 쓴 일본 배우들이 미리 녹음해 놓은 한국어 더빙에 맞춰 연기한다. 사진제공 에이콤 인터내셔널
전국의 초등학교들이 30일을 전후로 약 40일간 긴 겨울 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에 맞춰 어린이의 눈높이를 겨냥한 공연들이 1월 초 일제히 막을 올린다. 올해는 잘 알려진 동화와 소설을 각색한 공연 외에도 교육 연극, 인기 TV시리즈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선보인다.

○과학 뮤지컬 “즐기면서 배워요”

공연을 보면서 재미와 학습효과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이른바 ‘교육 연극’이 여러 편 마련돼 있다.

극단 사다리의 ‘아인슈타인의 이상한 나라’는 의인화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을 설명한 뮤지컬. 초초(시간), 비출래(빛), 길기리(길이) 등 특색 있는 배역들이 연극 보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상대성 이론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브루노의 그림일기’는 자연 도덕 감성 영어 음악 등을 폭넓게 다룬 인형극. 강아지 브루노와 생쥐 크랙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생활하는 일상을 통해 어린이들은 사회 질서와 자연의 이치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교육 극단 달팽이의 ‘클릭, 역사 게임:서울이야기’는 색채 그림자극. 달팽이 미르와 찌르가 서울 구경을 하며 청계천 숭례문 동대문 등의 역사를 알아간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매드 사이언스의 ‘판도라의 날씨 상자’는 날씨 상식을 이해시키는 어린이 뮤지컬. 물의 순환에 관한 실험, 구름이 만들어지는 원리 등이 다뤄진다.

○‘어린이 난타’ 흥겨운 한마당

일반 연극과는 차별화되는 특이한 소재와 양식의 공연들도 어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PMC의 ‘어린이 난타’는 2001년 초연 이후 대표적 어린이 공연으로 자리 잡은 ‘타악 퍼포먼스’. 마법사와 요리사가 힘을 모아 펼치는 생일잔치가 흥을 돋운다.

에이콤 인터내셔널과 일본 극단 비행선이 공동으로 선보이는 ‘손오공의 대모험’은 배우들이 탈을 쓰고 공연하는 ‘마스크 뮤지컬’. 대사는 한국어로 나온다.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하는 귀엽고 정교한 가면이 눈길을 끈다.

‘극단 21’의 뮤지컬 ‘환타지 오즈의 마법사’는 오즈와 도로시를 동일인물로 설정하는 등 원작에 변화를 줬다. 러시아 공연단체가 선보이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는 서커스와 뮤지컬을 합쳐놓은 작품. 서커스 경력 15년 이상의 배우들이 묘기를 펼친다.

지난해 참신한 줄거리 전개와 폐품을 재활용한 소품으로 호평 받았던 극단 뛰다의 가족 인형극 ‘하륵이야기’도 다시 막을 올린다. 극단 민들레의 창작 연극 ‘아기 용 미르’는 미르가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외래 물고기 배스와 블루길에 대항해 싸운다는 색다른 내용을 담았다.

○‘방귀대장 뿡뿡이’등 TV프로 무대로

각 방송사들은 인기 TV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어린이 뮤지컬을 만들어 선보인다.

EBS 주최 ‘방귀대장 뿡뿡이’에서는 ‘뿡뿡이’ ‘뿡순이’ ‘뚝딱이’ ‘끼끼’ 등 TV속에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KBS 뮤지컬 ‘매직 키드 마수리’는 어린이 연속극을 무대에 올린 작품. ‘마수리’ 오승윤, ‘예예’ 윤영아 등 TV 출연진이 그대로 나온다. MBC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말괄량이 삐삐’를 공연한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