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기 사법女연수생 절반 판-검사 임용 '女風당당'

  • 입력 2003년 1월 21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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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32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에서 연수생들이 서약을 하고 있다. -고양〓이진구기자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32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에서 연수생들이 서약을 하고 있다. -고양〓이진구기자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년간의 연수과정을 마친 32기 사법연수생 798명에 대한 수료식이 21일 사법연수원(원장 박영무·朴英武) 대강당에서 열렸다.

역대 최다 수료생이라는 기록을 남긴 32기에서는 여성 연수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성 수료생은 151명으로 숫자상으로도 사상 최대 규모였을 뿐 아니라 수석합격의 정수진씨(26)에 이어 수료식에서도 최계영씨(27)가 수석을 차지, 입학과 수료의 수석 영예를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

또 여성 수료생들의 판·검사 임용비율도 50%에 이르러 남성의 20%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수료하는 연수생 가운데 110명은 법관, 80여명은 검사로 각각 임용될 예정이다.

또 변호사업계 진출은 △대형 로펌 42명 △법무법인 및 개인법률사무소 140명 △단독 개업 63명 등 모두 245명이었고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국가기관을 비롯해 민주노총 등 사회단체, 기업 등에 진출한 연수생은 24명이다.

그러나 798명의 수료자 가운데 군입대 예정자 170명을 제외한 628명 중 169명(27%)이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하는 등 최근 법조계에 불고 있는 취업 한파를 실감케 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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