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정대 총무원장 사퇴

  • 입력 2003년 1월 15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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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30대 총무원장 정대(正大)스님이 15일 총무원장 직을 공식 사퇴했다.

정대 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 청사 4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잔여임기(4년)가 아직 10개월이 남았지만 23일 동국학원 이사장 취임을 앞두고 있어 총무원장의 겸직을 제한하는 종헌에 따라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대 스님은 “불교문화회관의 신축, 중앙 승가대 이전, 조계종의 재정 안정 등 취임 초 세웠던 목표가 부처님의 원력으로 모두 달성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총무원장 교체 때마다 폭력사태 등으로 얼룩져 왔던 종단이 정치적으로 안정된 것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차기 총무원장은 ‘총무원장 유고시 30일 이내에 후임 선거를 치른다’는 규정에 따라 2월 중순에 선출된다. 조계종은 이번주 중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해 공식 선거 일정을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차기 총무원장이 선출되기 전까지는 총무부장 선용(禪龍) 스님이 권한대행을 맡는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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