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울트라 트렌드 세터 ˝모든 유행의 시작˝

  • 입력 2002년 12월 12일 16시 08분


최근 국내 의식주 문화와 관련해 각종 유행을 전파해온 ‘울트라 트렌드 세터’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원장.‘ MW 이미원 사장’ 사진작가 김용호 대표. 오리엔탈 누들바 ‘호면당’ 노희영 부사장.‘인트렌드’ 정윤기 실장.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씨. 보석 브랜드 ‘다사끼 지니아’ 디자이너 홍정원 상무./신석교기자
최근 국내 의식주 문화와 관련해 각종 유행을 전파해온 ‘울트라 트렌드 세터’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원장.‘ MW 이미원 사장’ 사진작가 김용호 대표. 오리엔탈 누들바 ‘호면당’ 노희영 부사장.‘인트렌드’ 정윤기 실장.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씨. 보석 브랜드 ‘다사끼 지니아’ 디자이너 홍정원 상무./신석교기자

《KBS 드라마 ‘겨울 연가’에서 최지우가 즐겨 입었던 넉넉한 사이즈의 롱코트, SBS 드라마 ‘별을 쏘다’에서 돋보이는 전도연의 목걸이, 다이얼판이 크고 촘촘히 보석이 박힌 ‘테크노 마린’과 ‘프랭크 뮐러’의 시계, 국적을 알 수 없으나 양이 적고 깔끔한 맛이 특징인 퓨전 음식…. 최근 한국 사회를 관통한 유행현상이다. 유행은 철저히 기획되기도, 우연히 탄생되기도 한다. 유행은 누가 만드는가? 거슬러 올라가면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유행현상의 진원은 몇몇 인물들로 수렴된다. 대중의 욕망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유행의 창조자. 이른바 한국의 ‘울트라 트렌드 세터’ 가운데 7인을 추적했다.》

●취향을 전파하는 ‘뮤즈’형- 디자이너 홍정원 & 지춘희

울트라트렌드세터들이 2002년 일반인에게까지 유행시킨 상품과 문화현상.경쾌한 물방울 무늬가 돋보이는 지춘희씨의 2003년 봄, 여름 원피스, ‘인도풍 복장’이 드레스 코드로 제시된 패션인의 밤 파티 초대장(사진왼쪽)./투스의 실크줄 액세서리

보석 브랜드 ‘다사끼지니아’와 ‘투스 아모르’의 디자이너 홍정원 상무(48)의 아이디어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아닌 ‘특별한 주부’를 매개체로 전파된다. 이들은 홍 상무 자신처럼 대기업 총수 가문의 일원이거나 사회 지도층 인사의 아내 등 주로 상류층 여성들이다. 이들에게는 홍 상무의 보석 디자인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음악 선정 등 각종 고급 문화들이 영향을 미친다.

“작가 도널드 저드의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집 안에 있는 그림들을 평면으로 걸지 않고 입체적으로 배치했더니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따라하기 시작했어요.”

최상류층 주부들은 갤러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순수 미술 영역에 정보가 많고 해외 소식에 밝은 홍 상무의 취향을 신뢰한다. 홍 상무가 초현대적인 오디오를 선호하다가 최근 고음과 저음에서 묵음이 발생하는 앤티크 스피커를 수집하기 시작하자 여기에마저 민감하게 반응한다.

위쪽부터 테크노마린 시계, 미국 LA의 준보석 브랜드 ‘테리수’의 액세서리, , 정윤기씨가 스타일링한 드라마 ‘로망스’의 김하늘, 프랭크 뮬러 시계, 호면당의 오리엔탈 누들.

홍 상무가 최근 대중적으로 전파한 유행은 보석 디자인.

“지난해 말 회색 다이아몬드나 토르말린 등 유색 보석을 깎아 수십 개의 각을 낸 뒤 작은 포도송이처럼 만드는 ‘19세기풍 브리올렛 컷’을 다양하게 디자인했고 여러 가닥의 실크를 꼬아 만든 ‘실크줄 목걸이’를 개발했어요. 주요 고객 사이에서 출시한 지 일주일 안에 화제가 됐죠. 그 후 일부 연예인들이 ‘○○엄마’가 하는 걸 봤다. 나도 갖고 싶다’고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주 뒤 고급 아파트 단지 일대 금은방에서 ‘다사끼 스타일’이라면서 복사한 제품이 나돌기 시작하더니 한 달 내 중저가 보석 브랜드와 대형 의류매장까지 퍼지더군요.”

홍 상무는 순수 미술, 영화, 공연, 패션쇼 등을 통해 신제품의 아이디어를 얻는다.

“최근 관람한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의 공연 의상에서 존 갈리아노(‘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디자이너)의 펑크스타일을 느꼈어요. 내년 유행할 의상도 가슴이 깊게 파이는 섹시한 디자인이 많더라고요. 물방울 무늬가 패션에서도 유행할 텐데 이미 순수 미술 분야에서는 몇 년 전부터 미국의 화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작품처럼 단순하고 반복적인 패턴의 그림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아이디어를 취합해 내년 작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홍 상무의 문화적 관심사는 식사 후 오랫동안 들면서 편안히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는 ‘애프터 드링크’의 개발이다.

서울 청담동 일대에서 활동하는 ‘청담족’ 가운데는 디자이너 지춘희씨의 옷입기와 생소한 패션 아이템을 벤치 마킹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청담동 일대가 동선인 지씨의 모습을 목격한 뒤 본인의 나이대와 경제적 능력에 맞게 취사선택을 하는 것이 특징. 지씨가 직접 디자인한 후드 달린 트레이닝복, 다양한 색상의 운동화 등 스포티한 의상을 갖춰 입고 나오면 주변의 20대들이, 고가의 명품 시계 또는 가방을 들면 40대 이상 주부들이 금세 모방하기 시작한다.

“2년 전 아래위가 평평하고 옆은 불룩한 ‘토노셰’형 프랭크 뮐러 보석 시계를 보게 됐어요. 대부분의 여성들이 작고 깜찍한 디자인만을 찾았던 시절 큼지막한 다이얼판이 왠지 멋있어 보여 구입했죠.”

이후 지씨의 옷을 좋아하는 상류층 주부들 가운데 일부가 스위스를 직접 방문해 똑같은 디자인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주변 연예인들에게도 지난해부터 알음알음 알려지게 된 이 시계는 올 11월 말, 국내에 수입돼 현재 유행에 민감한 대중을 공략하고 있다.

“저는 다른 디자이너의 컬렉션은 일부러 보지 않아요. 잠재 의식에라도 남을까봐요. 제 컬렉션이 끝난 뒤 장기 여행을 떠나는 것도 쇼를 준비하면서 품었던 아이디어를 잊어버리기 위해서죠. 국제 경제, 정치의 흐름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죠.”

지씨는 아침 나절을 여러 개의 국내외 신문 읽기에 꼬박 투자한다.

●다가올 유행을 공부하는 학습형- 노희영 부사장

최근 명품 매장이 즐비한 청담동 뒷골목에는 100%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델리 ‘반’과 오리엔탈 누들바 ‘호면당’이 문을 열어 성업 중이다. 두 식당의 주인 노희영 부사장(39)은 1997년 한식 퓨전 레스토랑 ‘궁’을 열어 청담동 일대에 퓨전 식당 붐을 일으켰던 인물. 90년대 초 이탈리아식 국수인 ‘파스타’란 용어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스타 파스타’(‘파스타는 충분하다’는 뜻)를 열기도 했다. 90년대 이후 전국적인 음식점 트렌드를 이끌어온 청담동에서 그의 역할은 컸다.

미국 남가주대(USC) 의예과 수료,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졸업, 명품 시계 머천다이저, 단추 디자이너 등의 경력을 갖춘 노 사장은 지금도 레스토랑 경영 외에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멤버십 잡지 ‘파라디아’ 편집장, 여행 기고가, 푸드 스타일리스트 등을 겸할 만큼 관심사가 다양하다.

그는 한 가지 사업을 기획하면 수백 권의 책과 잡지, 논문을 검색하고 관련 학교를 다니는 ‘학습형 사업가’다. 다음은 유기농 델리와 오리엔탈 스타일의 국수집을 열기까지 노 사장이 학습을 통해 그려낸 유행의 청사진.

①옷에 대한 관심은→비싼 차를 타는 것으로 옮겨간다. 하지만 외제차는 이미 대중화되고 있다→대치동 타워팰리스처럼 브랜드 가치가 있는 특정 주거지와 ‘물 좋은’ 이웃들을 선호한다→어쨌든 변하지 않는 원초적 관심사는 건강이다. ‘건강한 음식’은 사업성이 있다.

②음식의 유행에는 패턴이 있다. 토속 음식→용수산, 용정 같은 체인을 통한 토속 음식 고급화→외국 음식(88올림픽 이후 도입된 이탈리아, 중국, 일본 음식점)→퓨전(‘남의 음식’은 객지에서 제맛을 내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고 토속적인 입맛을 가미한 변형, 97년∼2000년 초)→2002년에는 멋을 내지 않은 단순하고 익숙한 음식.

③미국에서 외국 음식의 트렌드는 이탈리아식→프랑스식→중국식→일본식→태국식→인도식→한국식 순으로 변모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음식이 제대로 발붙이지 못했다. 한국에 비해 ‘후진국 문화’이라는 편견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남 아시아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국적인 동남아 음식문화가 빠르게 유입될 것이다.

노 사장의 다음 도전 과제는 ‘웰 빙(well being)’과 관련된 휴양 시설. 노 사장은 “국제적인 때밀이 문화 보급”이라고만 전하며 말을 아꼈다.

●스타들을 움직인다-이경민 원장& 정윤기 실장

김혜수 최지우 전도연 신애라 오연수 이혜영 김민희 등 여자 연예인들이 휴식처처럼 찾는 미용실 ‘이경민 포레’의 이경민 원장(38)은 물건을 고르는 안목과 자신을 모방하는 연예인 ‘트렌드 세터’들이 많아 울트라 트렌드 세터로 꼽히는 인물.

유행 전파자로서 그의 역할이 드러나는 최근의 사례 하나. 이 원장은 지난해 봄 우연히 미국 LA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보석 디자이너 자매의 준보석 브랜드 ‘페리수’를 접하게 됐다. 터키석, 자수정 등 바로크풍의 앤티크 액세서리가 주는 화려한 색감에 반해 곧 마니아가 됐다.

이후 김민희, 최지우 등이 “어느 브랜드 제품이냐”고 이 원장에게 물어 구입했고 여름부터 서울 강남의 한 보석 가게를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현재 SBS 드라마 ‘별을 쏘다’에 출연하는 전도연이 애용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타도 연예인도 아닌 이씨에게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들의 구애가 잇따른다.

이 원장과 달리 철저히 목적의식을 갖고 패션 유행을 이끄는 사람들은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다. 특히 국내 남성 스타일리스트 1호로 꼽히며 7년 동안 250여명의 스타를 스타일링해온정윤기 실장(32)은 ‘신(新)패션 문화 권력자’로 꼽힌다.

98년 4월부터 그는 연예인 패션 스타일링 및 패션전문 홍보 대행사 ‘인트렌드’를 운영하고 있다. ‘인트렌드’의 뜻은 ‘모든 유행은 내 안에 있다’.

김하늘의 ‘로망스 패션’ (MBC드라마 ‘로망스’에서 교사 역을 맡은 김하늘의 편안하고 컬러풀한 의상 컨셉트와 발리 스니커즈), 최지우의 ‘박스형 코트’(KBS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최지우가 입었던 슬릿이 길게 파인 강희숙 코트) 등도 그가 유행시킨 아이템이다.

정 실장은 폴 스미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타테오시안 런던 등 10여 개의 국내외 브랜드 홍보 일로 바쁜 요즘도 직접 고소영 차승원 이미연 이병헌 고수 손예진 김하늘 등 연예인들의 개인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 매달 50권이 넘는 순수 미술, 디자인, 패션, 인테리어 관련 잡지들로 감각을 쌓는다는 그는 ‘누가 봐도 아름다운 스타일링을 한다’는 대중상업주의를 지향한다.

“스타로부터 발생하는 트렌드는 대중에게 가장 깊숙이 다가갑니다. 자신의 이미지가 널리 알려지기를 원하는 스타들을 위해서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트렌드를 만들어야죠.”

●‘문화적인 모임’의 기획자- 사진작가 김용호 & 이미원 사장

유명 패션 사진작가 김용호 대표는 96년 당시 조용한 주택가였던 청담동에 ‘도프 앤 컴퍼니’라는 이름의 광고디자인과 스튜디오를 겸하는 회사를 만들었고 이듬해 초 프랑스풍의 카페 ‘카페 드 플로라’를 열었다. ‘카페 드 플로라’는 이보다 몇 개월 먼저 생긴 아메리칸 스타일의 카페 ‘하루에’와 함께 청담동 카페 문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프랑스의 문인들은 파리의 카페 ‘라꾸벨리’에서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고 카페가 문을 연 연도를 원년 삼아 ‘라꾸벨리 ○년에 발표한 작품’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그런 문화적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90년대 후반 ‘카페 드 플로라’에서 열린 사진 전시회, 영화 촬영, 음악회 및 카페 앞 벼룩시장 등은 당시 청담동 문화를 향유했던 예술가, 연예인,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00년, 카페를 다른 사람에게 넘긴 뒤 본업인 광고 기획과 사진촬영에 주력해 온 그는 요즘 또 다른 형태의 ‘모임’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 강남 일대에서는 예년에 비해 부쩍 크고 작은 파티가 많아졌다. 이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인상적인 파티였다고 꼽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프랭크 뮐러’ 런칭 파티와 한국패션사진가협회가 주최한 ‘블루 나이트 오브 발리우드’ 파티가 모두 김용호씨가 기획하고 주관한 ‘작품’들이다.

특히 6일 밤 서울 압구정동 ‘S바’에서 열린 패션인의 밤 파티의 초대장에는 ‘드레스 코드는 인도풍 의상 또는 블루 포인트이며 이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입장이 금지된다’는 사전 경고문이 명시돼 있었다. ‘발리우드’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영화가 제작되는 인도를 가리키는 말이며 뉴욕과 런던에서에서는 인도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등 파티 주제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도 따랐다. 진행 요원들도 인도 전통 의상을 입었다. 물론 이 파티의 주제는 공동 주최측인 영국의 진 브랜드 ‘봄베이 사파이어’를 의식해 결정됐다.

김 사장은 “이제는 상업적인 브랜드 런칭 파티라 할지라도 새로운 문화적 자극과 즐거움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소비 문화’라는 상투적인 용어에서 문화 쪽에 무게가 기우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피트니스클럽과 갤러리 등을 갖춘 여성문화공간 ‘MW달링’, 꽃 브랜드 ‘크리스찬 또뚜 코리아’, ‘달링 예술재단’ 등을 운영하는 이미원 사장도 파티 확산에 일조하는 인물로 꼽힌다. 디자이너 출신인 그는 전위적인 패션 리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01년 초 수입돼 연예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테크노마린 시계를 이 사장은 98년부터 차고 다녔다. 자신이 만나는 상류층 여성들과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은연 중 전파하게 됐고 정식으로 수입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 여름 유행에 민감한 패션리더들 사이에 유행했던 ‘코사지 패션’(캐주얼한 티셔츠에 복잡한 디자인의 코사지를 다는 것)도 이 사장은 2년 전부터 실천해 왔다.

“이제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의 관심은 ‘문화적, 지적 충전’인 것 같아요. 제가 청담동 주택가의 빌라 한 채를 ‘파티 하우스’로 꾸민 것도 패션쇼, 젊은 무명작가들의 전시회, 음악회 등을 사적인 파티들과 접목하려는 시도죠. ”

김 사장과 이 사장은 ‘테마가 있는 파티 문화’는 주 5일 근무제의 본격화라는 사회적 변화를 타고 빠른 시간 안에 유행에 민감한 일반인층에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울트라 트렌드 세터(Ultra Trend Setter)란?▽

‘트렌드 세터’는 ‘의식주와 관련한 각종 유행을 창조, 수호, 대중화하는 사람 혹은 기업’이라는 뜻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트렌드 세터로는 연예계 스타와 일부 기업을 꼽을 수 있다.

대중은 피부로 접하는 모든 유행이 자신들이 직간접으로 접촉하는 이 트렌드 세터로부터 출발했다고 믿기 쉽다. 하지만 트렌드 세터 위에는 이들이 아이디어를 구하는 ‘울트라 트렌드 세터’가 존재한다. 이들은 트렌드 세터들이 퍼뜨릴 유행을 전략적으로 제작하는 영리한 사업가일 수도 있고 정보의 바다에서 관심을 끌만한 소재를 꼭 집어내는 능력 있는 ‘아이디어 구매자’일 수도 있다. 또 ‘그냥 내가 좋아서’하거나 갖게 된 새로운 문화, 소비적 행위들이 트렌드 세터들의 모방심리를 부추겨 대중에게까지 확산되게 하는 영감있는 뮤즈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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