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안의 외국어 특구' 연세대 글로벌라운지 오픈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7시 53분


세계 55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국제 교류 공간’이 선을 보인다.

25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2층에 문을 여는 ‘글로벌 라운지(Global Lounge)’가 그곳. 대학 캠퍼스 안에 공식적으로 ‘외국어 특구’가 생기는 것은 연세대가 처음이다.

연세대가 ‘글로벌 라운지’를 만들게 된 이유는 2000여명이나 되는 외국인 학생이 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한국 문화에 어울리지 않고 겉도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연세대 관계자는 “외국 학생은 글로벌 라운지에서 한국 학생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익힐 수 있고, 한국 학생들은 이들로부터 국제감각과 소양을 익힐 수 있으니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운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휴식기능을 갖춘 공간이다. 무선 인터넷 시설과 화상 채팅을 할 수 있는 PC 단말기, 외국 잡지 코너, 세미나실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된다. ‘휴식마저도 외국어로’ 해야 하는 것은 물론. TV에는 15개 해외 위성방송 채널이 연결된다. 영어와 한국어를 ‘특별지도’하는 ‘국제 학습 센터(International Learning Center)’도 글로벌 라운지 안에 마련된다. 여기서는 개인교사(tutor)가 영어와 한국어를 일대일 또는 소그룹으로 지도하게 된다. 교사는 영어영문학과 재학생과 국제대학원 강사 중에서 자원봉사형식으로 선발한다.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함께하는 여행 주선, 한국 유학 초년생을 위한 생활 안내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연세대 이정민 국제교육교류부장(국제대학원 교수)은 “학교 내 외국인 유학생과 재학생간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 나아가 이들의 ‘평생 네트 워크’를 구축하는데 글로벌 라운지가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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