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외국인관광객 600만명 돌파

  • 입력 2002년 10월 31일 18시 09분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영국인학교 학생들이 솟대깎기 체험 학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영국인학교 학생들이 솟대깎기 체험 학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이종철)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600만명을 넘어섰다. 민속박물관의 집계에 따르면 93년2월18일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독립해 경복궁 안에 개관한 이후 민속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30일 600만명(통계 추정치)을 넘었다.

현재 민속박물관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은 하루 평균 2500명, 연간 70만명에 이른다. 내국인 관람객을 포함한 민속박물관의 총 관람객은 하루 평균 1만명 정도. 민속박물관측은 11월중 이곳을 찾은 국내외 총 관람객은 2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속박물관은 국내 문화 공간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수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수를 상당히 웃돌아 단연 국내 최고다. 지난해 민속박물관을 찾은 총 관람객은 300만867명, 이중 외국인은 71만6652명이다. 중앙박물관의 총 관람객 209만208명(외국인 13만5680명)과 비교해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민속박물관이 이렇듯 외국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데는 역동적인 전시와 각종 공연, 체험 학습 등 ‘볼거리’가 많기 때문. 민속박물관 마당은 3∼40년대 서울을 누볐던 전차를 비롯해 포목점, 이발소 등 멀지 않은 과거를 보여주는 한국의 거리 모습을 재현해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꾸몄다. 연중 주말마다 벌어지는 전통 무예와 전통 춤 공연도 관람객의 발길을 잡는데 한 몫 한다. 여기에 외국인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민속박물관은 최근 한국을 상징하는 토종 캐릭터를 개발해 배포하는 등 민속 문화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또 2일부터는 ‘중국 탈 전시회’를 열고 있는 등 ‘한국 민속’의 통념을 깨는 파격적인 전시도 선보이고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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