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암검진 정상판정후 1만명중 4명꼴 1년새 발병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8시 07분


암 검진 후 정상 판정을 받은 1만명 중 4명 꼴로 검진 후 1년을 전후해 암 선고를 받았으며 이중 3분의 1은 정상 판정 후 6개월도 안돼 암 선고를 받아 암 검진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30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99년 한해 동안 위, 유방, 결장·직장, 간 등 보험이 적용되는 4개 부위의 암 검사를 받은 보험 가입자는 4만5392명이었으며 이중 정상 판정을 받은 3만2728명의 0.04%인 12명이 지난해 암에 걸려 건강보험 재정에서 진료비를 지급받았다.

특히 이중 10명은 검진을 받은 지 1년 안에 암 판정을 받았고, 4명은 정상 판정 후 6개월도 안돼 암 선고를 받았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암 검진시의 오진율 0.04%를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상판정을 받고 6개월도 안돼 암 선고를 받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암 판정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를 부위별로 보면 결장·직장암이 0.05%(정상 1만1502명 중 6명)로 가장 높았고 위암 0.03%(정상 1만5586명 중 5명), 유방암 0.02%(정상 4831명 중 1명)였다. 건보 관계자는 건강보험에서 진료비가 지출돼 통계에 잡힌 경우를 제외하고 실제로는 이보다 오진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99년 암 검진 결과 신체에 이상이 발견된 경우는 △암 치료 대상 129건 △재검진 필요 1267건 △정밀검사 필요 38건 △암 이외 질환 1만1230건 등이었다. 이중 재검진 대상자 3명, 암 이외 질환자 15명, 정밀검사 대상자 1명 등 19명이 이듬해 암환자가 됐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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