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리산 보존" 종교계 나섰다…13회 종교환경회의 출범

  • 입력 2001년 11월 9일 22시 20분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계와 환경단체가 손을 맞잡았다.

전남 구례 곡성 순천, 전북 남원, 경남 하동 진주 산청 함양 거창 등 지리산 자락에 있는 4대 종교 성직자와 ‘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 등 환경단체 운동가들은 13일 전북 남원 지리산 실상사에서 ‘지리산권 종교환경회의’ 발족식을 갖는다.

종교인과 환경단체 회원들은 무분별한 개발로 지역공동체가 무너지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지리산의 문화와 생태를 지키기 위해 종교환경회의를 결성하기로 했다.

종교환경회의는 이날 모임에서 현재 추진 중인 전북 남원시 운봉면 골프장과 경남 함양군 안의면 지리산 댐, 경남 하동군 악양면∼묵계면(7㎞) 관광도로, 구례군 산동면 노고단 케이블카 등에 의한 지리산 파괴 사례에 대한 토론회를 갖는다.

또 ‘지리산을 사랑하는 열린 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실상사 주지 도법스님이 ‘지리산과 생명운동’을 주제로 강연하고 예수살기 대표 이현주 목사가 ‘생명운동과 종교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 사무국장 이원규(李元圭) 시인은 “5월 생명평화 민족화해 지리산 위령제 때 4대 종교계와 환경단체간에 지리산 보존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이번에 모임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지리산 환경백서 발간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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