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절염 환자 11월에 가장 많아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39분


날씨가 관절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입증됐다.

가천의대 동인천길병원 이수찬 교수팀은 지난 한해 동안 이 병원을 찾은 전체 관절염 외래환자 2만30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에 온 환자가 2573명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해 월별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월평균 환자(1918명)보다 34%인 655명이 더 많은 것이다.

이 교수 팀은 또 최근 3년간 외래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11월이 전월 대비 4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절염 환자의 경우 11월이 ‘공포의 달’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는 11월에는 인체가 혈액 순환량을 줄이고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켜 열량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인체의 변화가 관절염의 통증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또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평소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딱딱한 침대에서 가볍고 따뜻한 이불을 덮고 편하게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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