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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9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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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과학연구원 포항분원 강인구(姜仁求·50) 교육연구사가 최근 ‘창의와 발명여행’이란 책을 펴냈다. 그는 1997년부터 ‘학생발명학습지도서’ ‘발명왕 길라잡이’ ‘창의력 증진 길라잡이’ 등을 펴내 교사와 학생을 위한 발명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 왔다.
교육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발명교육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게 그의 확고한 신념. 그는 88년 전국학생발명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과 함께 일본을 견학하면서 충격을 받은 이후부터 발명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일본의 발명교육 분위기는 대단했어요. 학교는 물론이고 온 사회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는 데 혈안이 된 듯 했습니다. 퇴직한 교사들도 곳곳에서 학생과 일반인에게 발명교육을 했습니다. 여기서 일본의 경쟁력이 나오는 가 싶더군요.”
이 때부터 강 연구사는 발명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95년 중학교 교사로 근무할 당시 전국 처음으로 경북발명교육연구회를 만들었다. 이 연구회에는 현재 교사 400여명이 발명교육을 하고 있다. 이 결과 경북지역 학생들이 전국학생발명대회 등에서 수차례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특허청 소속 발명강사로 지난 10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발명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직접 개발해 등록한 교육기자재 관련 특허만도 20가지나 된다.
“특허등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늘 무엇인가 새롭게 개선하려는 태도입니다. 학교에서나 집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은 누군가 이런 고민을 하면서 만든 것들입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 일반인 사이에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면 우리나라가 아이디어 국가로 큰 발전을 할 것입니다.”
<포항〓이권효기자>sap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