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김포조각공원 구상작품 14점으로 새 단장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48분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을 두루 갖춘 김포조각공원이 2차 설치작업을 마치고 최근 개장됐다.

경기 김포시는 19일 월곶면 고막리 조각공원에서 개장식을 갖고 미국 댄 그레이엄의 ‘양분된 반사유리 삼각’ 등 14점을 새롭게 소개했다. 이로써 김포조각공원은 1998년 1차로 설치된 이탈리아 조반니 안셀모의 ‘보이는 것’ 등 16점과 함께 모두 30점의 작품을 확보하게 됐다.

문수산 자락 2만1000평에 자리잡은 김포조각공원은 휴전선과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이 고려돼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모여졌다. 다른 조각공원들과 달리 작품이 야산 능선과 계곡에 독립적으로 전시된 점이 특징. 1차 전시작이 추상 위주라면 이번 2차 작품들은 구상 중심으로 꾸며져 일반인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외국 작가 7명 중 러시아의 일리야 카바코프는 한반도의 현실과 인간내면의 야누스적 모습을 담은 ‘두 얼굴’을 내놨고, 프랑스의 장-피에르 레이노는 동질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평행선을 달리는 남북 상황을 형상화한 ‘기(旗)’를 출품했다. 스위스의 실비 플러리는 버려진 신발짝으로 한반도의 통합을 기원했으며, 일본의 고조 니시노는 날개 형상으로 자유의 갈망을 표현한 ‘산들거리는 속삭임’을 선보였다. 국내작가로는 김영원, 강진식, 유경원, 우제길, 조성묵 씨 등이 작품을 출품했다. 031- 980-2740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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