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의 고민은?…'외국어 스트레스' 48% 1위

  • 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36분


요즘 대학생은 도대체 무엇을 고민하며 살까?

대학주간신문 젝시캠퍼스(www.xy.co.kr)가 창간 9주년을 기념해 9월10일부터 10일 동안 전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취업이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가장 큰 취업난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 취업동향이 예비 취업생들의 불안함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은 어학 실력(48%). 특히 토익 토플 등의 시험점수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변이 과반수(55%)를 넘었다. 매년 어학연수를 가는 대학생이 늘고 해외 경험 1∼2년은 취업의 ‘기본’이 됐다는 것이 대학생들의 얘기다.

회사를 고를 때는 연봉이나 업무환경보다 회사의 발전가능성(33%)이나 적성(30%)을 먼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공공기관 등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던 과거 풍토와는 달리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벤처나 중소기업 등에 눈을 돌리는 대학생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반영한 듯.

애인과 가장 많이 다투는 문제 중 하나는 스킨십. 특히 손잡기 포옹 키스 패팅 섹스 등 그 범위에 대한 마찰(46%)이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의 개방화에 따라 사랑과 성이 동일시 돼 가는 것이 현실이지만 아직도 그 수위에 대한 갈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친구와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론 성격차이(58%), 술값계산 등 이해관계 마찰(22%), 라이벌의식(15%), 삼각관계 등 애정문제(5%)가 꼽혔다.친구의 애인에게 사랑하는 감정을 품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7%가 없다고 답해 영화 음악 등의 소재가 현실에서는 그다지 빈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과 다이어트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에서는 대부분 대학생들이 자신의 몸매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옷을 입을 때 몸매(49%)를 가장 걱정했으며 코디나 유행감각을 고민하는 학생은 적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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