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탑등 국보3점 훼손 심각

  • 입력 2001년 9월 28일 19시 16분


불국사 다보탑(국보 20호)과 석가탑(〃 21호), 감은사지 서탑(〃 112호) 등 경북 경주의 3개 국보 문화재가 풍화작용으로 훼손돼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들 문화재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보탑은 석재 표면이 떨어져 나가고 있으며 1층 옥개석 하단부가 비바람에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2층의 8각 난간석도 균열이 심해 돌이 부스러지는 상태였다.

석가탑은 중심부가 내려앉아 모서리가 뜨는 변형이 나타났다. 감은사지 서탑은 받침돌이 부분적으로 떨어져나가고 균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탑은 바닷바람 때문에 부식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경주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다시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보수 또는 해체복원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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