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밀반출 석물 70점 돌아왔다

  • 입력 2001년 7월 1일 18시 48분


일본에 밀반출됐던 문인석(文人石)과 무인석(武人石) 등 문화재급 석물(石物) 70점이 국내 인사들의 노력 끝에 국내로 돌아왔다(사진).

1일 경기 용인시 양지면 세중옛돌박물관에서는 박물관 설립자인 천신일 회장과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 정호용 전 국방부장관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유출 문화재 환수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문인석 63점과 무인석 1점, 동자석 6점 등 모두 70점이 일본에서 되돌아온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 천 회장을 비롯한 정호용 전 국방부장관, 이건 한일친선협회중앙회 부회장 등 각계 인사들은 끈질긴 설득과 외교협상 끝에 일본인 소장자 구사카 마모루로부터 이 작품들을 환수할 수 있었다.

환수된 문인석은 조선전기 양식인 ‘복두공복’과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금관복조’이며 무인석은 고려말이나 조선초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장원섭 학예관은 “이번 작품들은 조각수법이 우수하고 고려후기에서 조선후기를 망라하여 시대별로 특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능묘제도 및 석인(石人)형식의 변천을 파악하게 해주는 좋은 자료”라고 설명했다.이들 석물은 이날부터 세중옛돌박물관에 전시돼 일반에 공개됐다.세중옛돌박물관은 5500평 터에 불상과 묘제 관련 유물, 민간신앙 유물을 비롯해 연자방아, 다듬잇돌 등 전통 석물 6000여점이 전시돼있는 국내 최초 석조유물박물관으로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용인〓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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