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0여개 시민, 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공동대표 도법·道法스님 등 16명)’은 내달 3일부터 18일까지 ‘지리산 850리 도보순례’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도보순례는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국토보전운동△지리산 생태, 문화지도 작성△‘작은 영화제’를 통한 지리산 주민들과의 유대강화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순례단은 실상사 수경(收耕)수님을 단장으로 이원규(李元圭·시인)대장과 허욱(許旭·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 사무국장)총괄진행, 환경운동가와 예술인 지역주민 등 20여명으로 구성되고 5명의 지원팀도 가동한다.
순례는 3일 오후 1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옛 의탄초등학교를 출발, 산청과 하동을 거쳐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850리 구간에서 개최된다. 순례단은 각 구간별로 ‘양민학살 위령제’와 ‘골프장 저지 결의대회’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행사를 개최한다.
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은 지난 2월16일 남원 실상사에서 시작된 범 종교계 인사의 100일기도와 백두대간 종주, 도보순례 등을 모두 마무리 하고 5월 26일 남원시 달궁계곡(예정)에서 ‘생명평화 민족화해’를 기치로 지리산 위령제를 열 계획이다.
국민행동 허국장은 “이번 행사는 좌우대립으로 희생된 원혼들과 지리산에서 죽어간 뭇 생명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세기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055―964―1945
<함양〓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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