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기능성 우유시장 급성장 "우유+비타민+DHA+칼슘+…"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38분


‘이젠 우유도 내용을 보고 고른다’

연간 2300억원 규모인 ‘영양첨가 우유’ 시장. 빙그레가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보강한 기능성우유 ‘5N캡슐’을 최근 선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빙그레는 우유에 첨가하면 맛이 변질되거나 고열처리과정에서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C 비타민B1 DHA 엽산 나이아신 등 5대 영양소를 캡슐에 담아 신제품에 넣었다. 이 제품을 하루 900㎖ 마시면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여성그룹 ‘핑클’을 모델로 내세운 TV CF를 대대적으로 방영, 올 연말까지 100억원대의 실적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대해 남양유업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3사는 대응에 나섰다. ‘젖소가 체내에서 합성한 천연 DHA우유’라는 컨셉트로 연매출 1100억원을 올려 기능성우유시장 1위를 지켜온 ‘아인슈타인 우유’의 남양유업. 기능성분을 더 첨가하고 판매망을 재정비해 정상의 위치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94년 ‘앙팡’ 브랜드로 국내 기능성우유시장을 개척해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서울우유도 판촉강화와 품질개선을 꾀하고 있다. 99년 ‘뼈로가는 칼슘우유’을 선보이며 아이와 엄마가 함께먹는 우유라는 개념으로 지난해 662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매일유업. 자사 제품의 칼슘함유량이 다른 제품보다 2배나 되며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₃ 비타민B₁엽산 등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들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규모에 큰 변화가 없는 일반우유와 달리 기능성우유시장은 연간 30%씩 급성장하고 있으며 일반우유보다 가격을 높게 정할 수 있어 유제품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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