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001학년도 대입요강]주요내용 해설

  • 입력 2000년 11월 1일 19시 08분


올해 대학 입시의 골격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수시모집과 특차모집의 비중이 높아졌다. 2002학년도부터는 특차모집이 폐지되고 전형이 다양해지는 등 크게 바뀐다. 이 때문에 현재 고교 3년생은 재수하면 불리한 점이 많아 올해 입시 요강을 꼼꼼이 살펴 지원할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전형시기 및 전형요소별 특징을 살펴본다.

▽수시모집〓지난해 93개대 1만2715명에서 올해 103개대 1만8338명으로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모집인원 비율이 3.4%에서 4.9%로 1.5%포인트 늘었다. 9월1일부터 시작돼 현재 진행중이다. 상당수 대학이 수시모집 합격자에게 일정한 기준 이상의 수능 성적을 요구한다. 내년부터 수시모집이 늘어나고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는 응시할 수 없다.

▽특차모집〓내년부터 폐지돼 올해가 수능 성적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려는 경향 때문에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특차모집 비율이 33.3%에서 34.8%로 1.5%포인트 높아졌다.

100%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연세대(모집인원의 50%), 서강대(〃20%), 한국외국어대 숙명여대 숭실대 포항공대 광운대 등 84개대. 고려대 이화여대 경희대 성균관대는 80%, 서울대는 76.9%를 반영한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은△50% 이상 11개대 △40∼49% 23개대 △30∼39% 4개대 △20∼29% 12개교 △20%미만 6개대 등 56개대다. 주요 대학은 20% 안팎이다.

▽정시모집〓정시모집 비율이 지난해 63.4%에서 올해 60.3%로 줄어 중하위권 수험생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군(群)별로 △‘가’군은 67개대 6만8116명 △‘나’군 72개대 7만8119명 △‘다’군 66개대 5만9205명 △‘라’군 21개대 2만2030명 등이다.

지원자가 적은 ‘라’군에서 ‘다’군으로 옮긴 대학이 많다. 내년부터 시험군이 ‘가’‘나’‘다’ 3개군으로 축소되는 것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가’ ‘나’군에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이 몰려 중상위권 학생의 복수지원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캠퍼스나 계열 학과별로 군을 달리하는 분할모집 대학이 지난해 27개대에서 31개대로 늘었다.

▽학생부〓정시모집에서 외형 반영률은 40.42%로 지난해보다 0.68%포인트, 기본점수를 반영한 실질 반영률은 8.34%로 0.26%포인트 줄었다..

수험생들은 학년별 요소별 교과목별 반영비율과 활용방법이 달라 지망 대학별로 반영방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모든 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와 11개 교육대 등 61개대,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서강대 등 84개대는 대학별로 지정한 일부 교과목만 반영한다. 중앙대 이화여대 부산대 등 31개대는 대학이 지정한 교과목 외에 학생이 선택한 과목의 도 반영한다.

우수미양가 등 평어를 쓰는 곳이 111개대, 과목석차를 쓰는 곳은 서울대 등 74개대. ▽수능 성적〓전체 반영률은 지난해 55.9%에서 57.3%로 늘어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반영률은 △70% 이상 23개대 △60∼69% 88개대 △50∼59% 66개대 △50% 미만 18개대 등이다. 광주가톨릭대 중앙승가대 등 5개대는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른 수험생의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통계 처리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이 특차모집에서 84개대, 정시모집에서 104개대로 늘었다.

일부 또는 전체 모집단위에서 응시계열을 제한하는 대학이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을 포함해 100개대이고 90개대는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지난해 수능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군산대 서남대 수원대 인제대 등 13개대다.

▽논술 면접〓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이 25개대로 지난해보다 6개대가 줄었다. 서울대(3.9%) 연세대(4.2%) 이화여대(3%) 중앙대(5%) 등 16개대는 5% 이하, 고려대 등 6개대는 10%, 3개대는 11%이상을 반영한다.

논술은 반영비율이 낮더라도 수능 학생부 등의 점수가 비슷하면 합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된다.면접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56개대. 사범대, 교육대, 종교관련 대학 수험생은 면접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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