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동차정비 요령]두세곳 들러 가격 비교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장거리 여름휴가를 떠나기 앞서 꼭 한번 챙겨봐야할 것이 자동차의 점검상태. 배터리나 타이어, 에어컨냉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떠났다가 고속도로 한복판이나 낯선 여행지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카센터를 이용해본 운전자라면 소모품 가격과 부품 및 서비스의 질이 천차만별인 것을 알고 있다. 아직도 부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찰제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 여름휴가를 떠나기 앞서 경제적인 정비방법과 꼭 한번 점검해봐야할 부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정비업소 선택요령〓자동차를 정비할 때는 ‘선점검 후수리’가 요령. 2군데 이상을 들러 가격을 비교한뒤 교환 또는 수리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각종 소모품의 교환가격은 자동차회사에서 직영하는 서비스센터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 부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자동변속기오일 등은 일반 카센터보다 최고 50%까지 싸다. 순정품을 사용하므로 서비스의 질도 신뢰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센터의 수가 많지 않고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이용의 편의성을 고려하면 동네 근처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단골 카센터를 지정해두는 것이 현실적이다. 카센터를 선택할 때는 되도록 주인이 직접 운영하며 한 장소에서 오랜 기간동안 영업을 해온 업소를 고르는 것이 좋다. 값이 싸다는 점만을 강조하는 업체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된 부품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

최근에는 정유업체가 운영하는 주유소 부설 정비업체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것도 권장할만 하다. 자동차사 직영서비스센터보다 가격은 다소 높지만 각종 소모품에 대해 정찰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용부품도 신뢰할 수 있다.

할인점인 E마트에서는 시중 카센터에서 2만원안팎인 엔진오일을 6500원대에, 6만원대의 배터리는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물론 공임 등이 제외된 가격. 이를 위해 E마트는 매장 인근 카센터와 연결, 염가에 교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또 여름휴가시즌을 앞두고 자동차사가 실시하는 무료 이동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요령.

▽무엇을 손봐야할까〓여름철 장거리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부품들은 배터리 타이어 에어컨냉매 팬벨트 와이퍼 냉각수 등이다.

배터리는 에어컨 사용이 많은 여름철 교환빈도가 높은 소모품 가운데 하나.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에어컨의 성능과 함께 운행성능도 떨어진다. 배터리는 오래되면 방전돼 성능이 떨어지므로 구입시 꼭 출고일자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에어컨냉매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새어나가 에어컨 성능이 떨어진다. 구입한지 2년정도가 지나면 압력체크를 한 뒤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도 여름철 빗길사고 예방을 위해 꼭 점검해야할 부분. 마모도가 심한 경우 빗길제동력이 떨어져 사고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제동력 향상을 위해서는 브레이크패드와 라이닝도 점검해야한다. 그밖에 브레이크 오일이나 냉각수 에어크리너 등도 미리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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