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6월 13일 18시 3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여자와 여자의 관계는 어떤가? 영화 '바운드'나 '델마와 루이스'에서와 같이 훌륭한 동반자라면 좋으련만, 여자들은 여전히 시기, 질투, 음모와 분노로 똘똘 뭉쳐 '여자의 적(敵)은 여자'라는 속성을 만들어간다.
왜 여성은 같은 성(性)을 향해 '칼을 가는' 소모전을 계속해야 할까? 하늘을 향해 침을 뱉으며 자신을 향해 쏜 화살에 맞아 쓰러지는 바보같은 순환고리를 끊지 않은가?
이젠 자신의 일을 위해 당당히 싸워나가는 여성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 그 대결의 상대가, 여자도 남자도 아닌 자기 자신인 그런 여자가 그립다.
여성의 '유용성'은 줄곧 하찮은 것으로 여겨져 왔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특별한 능력을 억제당하고 있다.
남자들과의 갈등, 결혼생활의 불화나 이혼 같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여성은 대부분 여성들에게 위안을 받는다. 그것은 물질적 면이 아닌, 정신적이나 감성적 측면에서의 위안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남성은 여성보다 뛰어나다'는 사고방식에서 탈피, 여성적 주체성을 찾으려 할 때 있을 수 있는 수많은 갈등상황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극복할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지난 20여년간 페미니즘의 지도자로 활약해 왔다.
이혜옥<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