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설'아리랑'무대 김제 홍산리-외리마을 테마코스 개발

  • 입력 2000년 4월 21일 13시 50분


작가 조정래(趙廷來·57)씨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배경인 전북 김제에 문학 테마코스가 만들어진다.

김제시는 20일 “구한말부터 해방까지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그린 대하소설 ‘아리랑’의 무대인 김제시 죽산면 홍산리 내촌과 외리마을을 중심으로 올해 문학 테마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제시는 또 앞으로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 등을 제작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조씨를 초청, 청소년수련관에서 문학 동호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김제와 아리랑’이란 주제의 강연회를 가졌으며 7월경 학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문학세미나를 열고 조씨를 명예 시민으로 위촉키로 했다.

시는 또 조씨로부터 ‘아리랑’ 원고 2만여장과 취재노트 등을 기증받아 영구 보존하기로 했으며 올 가을 김제 금만평야에서 펼쳐질 지평선축제 때 이 소설을 소재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을 갖춘 문학 테마코스를 만들 예정이다.

조씨는 전남 승주 출신으로 70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해 구한말부터 해방까지는 ‘아리랑’, 해방후부터 6.25전쟁까지는 ‘태백산맥’, 6.25전쟁 이후는 ‘한강’이라는 제목의 대하소설로 우리나라 근 현대사 100년을 집중 조명했다.

<김제〓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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