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안숙선명창 25일 수궁가 공연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00분


조상들에게 세기(世紀)란 것이 있었나, 밀레니엄이 있었나…. 사람살이가 옛날같다면, 사람들은 어둑해가는 이 겨울의 끝자락을 ‘저무는 토끼해’ 정도로만 기억할 것이다.

토끼해의 끝,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를 안숙선(국립창극단장)명창의 ‘수궁가’가 장식한다. 25일 3시 국립극장 소극장.

지난 5월22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발표한 수궁가 완창무대 이후 7개월만의 앙코르공연이다. 안명창은 85년부터 명창 정광수에게 수궁가를 배웠다.

그는 성탄절에 수궁가 공연이 어울리지 않는 느낌도 있지만, ‘토끼와 거북’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소재인 만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동반을 권했다. 안명창은 “소홀했던 소리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해외 공연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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