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국내 첫 만화방 설치… 대학도서관 변신

  • 입력 1999년 6월 4일 23시 33분


대학 도서관에 국내 처음으로 만화방이 설치됐다.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4일 중앙도서관 1층 자료열람실에 시중의 일반 만화방과 같은 ‘만화코너’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만화코너에는 이현세씨의 ‘천국의 신화’와 일본만화 ‘슬램덩크’, 무협지 ‘열혈강호’ 등 시중 만화방 못지 않은 인기작 3천5백여권이 비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만화로 보는 명심보감’ 등 교양만화를 비롯해 역사만화 ‘고려사 5백년’과 ‘만화기초영어’ 등 교육용 만화책도 1천5백여권 가량 비치돼 있다. 20평 규모의 만화방에는 학생들이 편하게 만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학교에서 특수 주문제작한 간의의자와 소파까지 갖춰져 있다.

경희대측은 “기존의 도서관 이미지에서 탈피해 ‘학생은 곧 고객’이라는 새로운 인식으로 흥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도서관이용을 생활화 습관화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중앙도서관은 앞으로 국내외 모든 장르의 만화책을 단계적으로 계속 구입하고 만화코너 열람실의 공간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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