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튼튼하게] 부어오를땐 얼음찜질을

  • 입력 1999년 5월 18일 19시 06분


『몇 해 전부터 무릎이 부었다 가라앉았다 하면서 몹시 아파요.』

병원을 찾은 30대 주부의 호소다. 이 환자는 아픈 무릎 뼈 사이에서 여러차례 물(관절액)을 뽑고 ‘뼈 주사’도 맞았지만 잘 낫지 않았다는 것.

환자들로부터 자주 △무릎이 왜 붓는가 △무릎이 부을 때 물을 뽑는 게 좋은가 △뼈주사는 효과가 있는가 등의 질문을 받는다.

무릎은 △갑자기 무리해 일을 하거나 △무릎 연골이나 인대가 다쳐 염증이 생기고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무릎 관절에 수초처럼 생긴 ‘활막’(滑膜)이 너무 많이 자랐을 때 붓는다.

무릎이 부으면 붓기와 통증을 없애기 위해 주사기로 관절에서 물을 빼내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진단을 위한 경우를 제외하면 물을 뽑지 않는 것이 좋다. 오히려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물을 뽑아도 물이 다시 생기기 때문.

또 일종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관절에 놓는 ‘뼈주사’를 맞는 사람도 흔하다. 주사를 맞으면 통증은 줄지만 부작용이 많으므로 권하고 싶지 않다.

따라서 무릎이 붓는 초기에는 △압박붕대로 감고 △얼음찜질을 하며 △안정을 취하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 염증을 없애는 약물을 일주일 정도 복용하면 좋아진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낫지 않으면 관절 내시경 수술 등으로 활막이나 염증을 없애는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032―764―9011

이수찬(가천의대 동인천길병원원장·정형외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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