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토지」 출간 중단…솔출판사 작년말 판권 반납

  • 입력 1999년 2월 23일 19시 01분


대하소설 ‘토지’가 당분간 출간되지 않는다. 93년부터 ‘토지’를 발간해온 솔출판사가 98년12월말을 기해 원작자 박경리씨에게 판권을 반납하고 인쇄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솔출판사와 박경리씨의 계약기간은 올 상반기까지였지만 출판사측이 만료에 앞서 저자에게 서면으로 반납의사를 밝혔다. 솔출판사 임우기사장은 이에 대해 “오래전부터 솔출판사의 규모나 능력으로는 ‘토지’를 계속 발간하기에 역부족임을 절감해왔기 때문”이라며 “시중에 약 1만질의 책이 깔려있어 곧바로 품귀현상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자 박경리씨는 “당분간 토지를 발간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염두에 둔 후속출판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출판가에서는 나남출판사가 후속사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토지’는 73년부터 단행본으로 발간됐으며 90년대초 지식산업사에서 솔출판사로 판권이 이전될 때도 3년여간 출판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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