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의 건강학]심폐기능 활성화…혈관내 노폐물 제거

  • 입력 1999년 2월 8일 19시 48분


달리기는 대표적 유산소운동으로 꼽힌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윤성원박사는 “운동강도가 세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달리기”라며 “폐와 심장 기능을 활성화 시키며 콜레스테롤 등 혈관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데는 달리기만한 운동이 없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천천히 걸을때는 근육에 있는 지방이 주로 쓰이고 조깅을 할때는 지방과 탄수화물이 같은 정도로 쓰인다고 한다. 장거리를 비교적 빠르게 달리면 탄수화물이 주로 쓰이게 된다는 것.

결국 보통 사람들이 달리기를 할때는 지방이 에너지로 많이 쓰이게 돼 뱃살이 나오거나 비만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서울 양재정형외과 박남진원장(48)은 “마라톤은 근육사이의 지방층을 없애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힘과 지구력을 동시에 강화시키는 좋은 운동”이라고 말한다.

박원장은 실제 마라톤 풀코스를 세번이나 완주한 마라톤 예찬론자이기도 하다.

마라톤은 정신건강에도 좋다. 풀코스를 완주한 사람들은 웬만한 시련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지난해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10㎞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최명석(충북진천군청)씨는 “새벽에 달리기를 하고 일을 하면 정신이 맑아져 능률이 더욱 오르고 집중력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물론 달리기도 욕심만 가지고 무리하게 뛰다간 큰코 다친다.

처음에는 자기 체력에 맞게 5, 10㎞를 목표로, 빨리 뛰기 보다는 걷는다는 기분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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