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인 10명중 3명 『채무자 돈 대신갚아』

  • 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28분


금융기관에 채무보증을 서준 사람 10명 가운데 3명 이상(31.8%)이 채무자 대신 원금이나 이자를 갚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97년1월∼98년9월 서울과 수도권 채무보증 경험자 5백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금융기관이 개인의 신용을 제대로 평가해 대출하지 않고 채무보증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보증인들은 평균 1.36건의 대출에 대해 채무보증을 섰으며 평균 보증액은 1천5백10만원이었다.

채무자와의 관계는 △직장동료(42.2%) △친인척(37.4%) △고향이나 학교 선후배(13.2%) 등의 순이었다. 채무보증을 선 이유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47.4%) △채무자의 신용을 믿기 때문에(37%) △채무자와 이익을 주고받기 위해(15.6%) 등을 꼽았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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