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김두선씨, 현대감각 가미 분청사기 수출

  • 입력 1998년 12월 23일 10시 55분


경북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에서 서라벌요업을 경영하는 김두선(金斗先·60·여)씨가 현대감각을 가미한 분청사기로 올 한햇동안 미국에만 도자기 1백7만달러 어치를 수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어린시절 부터 부친의 어깨너머로 도자기 굽는 기술을 배운 김씨가 서라벌요업을 창업한 것은 70년.

김씨가 해외로 눈길을 돌린 것은 90년 6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국상품전시회에서 5만달러라는 예상밖의 판매성과를 거두면서 부터.

그는 이듬해 1월 뉴욕에서 개최된 선물용품 박람회에도 참가, 1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고 △94년 브라질전시회 12만달러 △95년 파나마전시회 20만달러 △95년 남아공박람회 25만달러 △96년 일본 오사카(大阪)박람회 45만달러 △97년 뉴욕 한인(韓人)추석맞이행사 17만달러 △97년 미국 뉴저지 버켄필드 단독전시회 11만4천달러를 판매했다.

올들어서는 지난 4월 24만달러 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9월 뉴욕에서 열린 한인 추석맞이행사때에도 24만달러 어치를 판매하는 등 모두 1백7만달러어치를 직판하거나 수출키로 계약, 선적을 마쳤다.

그의 인기는 특히 미국에서 높아 내년 2월쯤 미국 워싱턴 타워선대학에서 특별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씨는 “분청사기에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독창적인 작품이 중국이나 일본 도자기에 싫증을 느낀 미국인들에게 먹혀 든것 같다”며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현지에 나가 있는 경북도 통상주재관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0561―746―8527

〈경주〓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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