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지국천왕像 1,300년만에 햇빛

  • 입력 1998년 12월 4일 19시 11분


96년 경북 경주시 감은사지 동탑 해체 과정에서 발견됐던 7세기말 통일신라 금동사리함의 지국천왕상 (持國天王像)이 찬란한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년6개월간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4일 이 유물을 공개했다. 크기 24×19㎝.

금동사리함 동쪽 판에 조각된 이 지국천왕상은 동쪽의 수호신으로 금강저(金剛杵·악마를 물리치는 지팡이)를 쥐고 악귀(惡鬼)를 밟고 있는 모습이다. 그 좌우로 문고리를 입에 문 귀면(鬼面)이 있고 네 모서리에는 구름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조유전(趙由典)문화재연구소장은 “생동감과 유연성이 넘치는 몸체 곡선, 탁월한 금속공예술 등으로 미루어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불교미술품”이라고 평가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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