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또 폭력사태…송월주 지지-반대파 충돌

입력 1998-11-11 19:30수정 2009-09-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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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송월주(宋月珠) 총무원장의 선거 출마에 반대하는 승려 3백여명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을 점거하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불교계 폭력사태가 4년만에 재연됐다.

이날 ‘종단 제2정화를 위한 전국 승려대회’를 통해 송원장의 해임과 징계, 선거 일시 유보 등을 결의한 1천여명의 승려와 신도들 가운데 일부는 유리창을 깨며 총무원 진입을 시도하다 송원장측이 고용한 1백여명의 용역업체 직원들과 충돌해 일부 신도가 부상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총무원 1층을 점거하고 총무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송원장측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승려대회에는 석주 비룡 지종 청하 등 원로의원과 월파 통도사주지, 현지 송광사주지, 법타 은해사주지, 진관불교인권위원장이 참석했으나 대회 소집을 지시한 월하종정은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대웅전 뒤편에서 5백여명의 승려 신도들을 모아 ‘개혁종헌 수호 정진법회’를 연 송원장측은 “94년 제정된 3선 금지 종헌을 송원장이 80년에 6개월 총무원장으로 재직한 경력에 적용하는 것은 소급입법이므로 법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날 반대파들의 집회는 참석 승려 및 세력이 미약해 어느 누구도 승려대회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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