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방중기념 양국국립악단 첫 협연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9시 26분


‘21세기 화합과 협력의 동북아시대를 선도할 한중(韓中)화합의 협연 한마당.’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최초로 양국의 국립악단 합동공연이 열린다.

한중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협연은 한국의 국제문화친선협회(회장 문상주·文尙柱)와 중국흥발집단공사(中國興發集團公司)가 공동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다. 한국에서는 50명의 국립국악관현악단(단장 박범훈)이, 중국에서는 5백명의 중앙민족악단(단장 위쑹린·兪松林)이 한자리에서 두나라의 전통음악을 함께 연주한다.

베이징시내의 북경세기극원(北京世紀劇院)에서 열림 축제 화합의 한마당 등 3부분으로 나눠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연에는 양국의 각계 주요인사와 현지교민 등 3천5백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축제의 한마당’에는 인간문화재 안숙선 김영임명창과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 대표적인 국악인들이 우리 국악의 진수를 펼쳐보이고 양국의 국립악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화합의 한마당’에서는 양국의 국립악단이 협연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참석자들이 하나가 되는 뒤풀이를 통해 21세기 양국의 화합을 다짐하는 비전선포식을 갖는다.

문상주회장은 “민간차원에서 최초로 마련된 이번 협연이 두나라의 친선을 다지는데 더없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1년 동안 준비해 어렵게 성사된 한마당이기 때문에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두나라의 민간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방화시대에 발맞춰 각국과의 다양한 문화교류를 위해 93년 창립된 국제문화친선협회는 그동안 해외 유명예술가나 단체의 초청공연, 전통문화의 해외소개 등 국내외 문화교류사업에 주력해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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