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올해 몇번 가봤나요?』…정답은 『글쎄요』

  • 입력 1998년 9월 8일 18시 56분


‘올들어 음악회나 전시회에 가신 적이 있나요?’

정답은 “글쎄요”다. 조사결과 서울 시민 상당수가 지난해 12월 IMF관리체제에 돌입한 이후 문화활동 횟수를 줄이거나 이 부문의 지출을 크게 줄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서울시가 6월 20세이상 성인남녀 5백7명을 대상으로 조사. ‘IMF관리체제 이후 문화생활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2백47명(49.2%)이 ‘문화활동 횟수를 줄였다’고 대답했다. 조사에서 제시된 문화활동은 연극 영화 음악회 전시회 박물관 문화유적 관람 등.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겨우 66명(13.1%)뿐이었다.

그러나 ‘원래부터 문화활동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1백83명과 무응답자 6명을 제외하고 문화활동을 틈틈이 즐겨오던 시민을 기준으로 보면 95% 정도가 ‘살빼기’를 강요당한 셈이다.

특히 이 가운데 37명은 아예 ‘문화활동을 거의 하지 않게 됐다’고 답했고 40명은 무료로 즐기는 문화활동으로 옮겨갔다고 답했다. 현재 문화활동 횟수는 △거의 하지 않는다 1백83명(36.5%) △연1∼2회 1백17명(23.3%) △2∼3개월에 1∼2회 1백4명(20.7%) △월 1∼2회 81명(16.1%) 등으로 나타났다. ‘매주 1∼2회’라고 답한 경우는 16명(3.2%)에 불과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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