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여름 변신」…고객 눈높이 맞춰 각종 이벤트

  • 입력 1998년 5월 29일 07시 37분


놀이공원들이 고객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앞다퉈 새로운 볼거리들을 내놓고 있다. 또 천편일률적이던 영업시간도 고객들의 욕구에 맞추어 다양해졌다. 연인들끼리 즐길 수 있는 각종 이벤트도 선보이고 있다.

놀이공원들의 ‘여름맞이 새 볼거리’ 등을 알아본다.

▼ 롯데월드 ▼

1년간의 준비끝에 지난달 ‘자이로 드롭’을 새로 선보였다. 자이로 드롭은 94년에 개발된 최첨단 놀이기구. 자이로(Gyro)란 그리스어로 ‘돈다’는 뜻. 드롭(Drop)은 ‘떨어진다’는 뜻이니까 자이로 드롭은 ‘돌면서 떨어지는 것’이라고나 할까.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에 설치된 자이로 드롭의 위용은 대단하다. 높이 80m. 40명이 앉을 수 있는 둥근 좌석은 빙빙 돌면서 타워 꼭대기를 향해 올라간다.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1분. 이때 산 정상에 오른 것 처럼 주위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도 잠깐. 타워정상에 오르자마자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지상으로 곤두박질친다. 시속 94㎞. 불과 2초만에 다리가 땅에 닿는다. 국내에 도입된 번지점프의 최대 높이는 40m. 자이로 드롭은 번지점프의 두배의 높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번지점프로도 느낄 수 없는 희열을 맛볼 수 있다.

떨어질 때 중력하중이 평소 5배나 되기 때문에 힘이 들어간 다리가 위로 올려질 정도다. 자이로 드롭에서 체감하는 중력하중은 전투기를 조종할 때와 마찬가지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항공기 조종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은 시험삼아 한번 시도해보면 어떨까. 이용요금은 어른 4천원, 중고생 3천5백원이며 자유이용권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02―411―2102

▼ 에버랜드 ▼

일요일과 공휴일 개장시간을 오전 7시로 앞당겨 교통체증을 겪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 초대형 바이킹이 첫 선을 보였다. 지금까지의 바이킹이 최대 60명까지 탈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에버랜드 ‘콜럼버스 대탐험’은 수용인원이 무려 2백40명으로 기존 바이킹보다 4배나 많다.

8층건물과 맞먹는 웅장한 크기의 ‘콜럼버스 대탐험’은 상승각도가 75도, 운동폭도 33m나 된다. 또 두대의 바이킹이 서로 교차하기 때문에 속도감이 배가돼 기존의 바이킹에서 느끼지 못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어른 5천원 중고생 4천5백원. 자유이용권으로도 이용 가능.

에버랜드는 또 30일부터 물놀이공원 ‘캐리비안 베이’의 실외 파도풀을 개장, 여름을 먼저 맞이한다. 어른 2만8천원, 청소년 1만8천원. 0335―20―5000

▼ 서울랜드 ▼

연인들의 천국을 선언, 영화‘고스트’‘라스베이거스를떠나며’등 영화속의 키스장면만을 모아 상영하는 키스 시네마를 연다. 이용요금은 1천원. 또 연인끼리 도심을 떠나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생맥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러브 생맥주파티도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서울랜드는 평일 밤 9시, 주말에는 10시까지 개장, 연인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02―504―0011

〈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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