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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4월 21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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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엘니뇨 특수’. 엘니뇨 탓에 예전보다 보름에서 한달 일찍 찾아온 무더위 바람에 여름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하루에 15대 정도 팔던 선풍기를 요즘은 40대 넘게 팔고 있다. 여름옷 매출은 작년의 두배 수준. 없어서 못팔 정도다. 수영복도 불티나게 팔려 매장에 제품을 채워넣기에 바쁘다.
그랜드백화점. 20여일의 세일기간중 선풍기만 하루에 4,5대씩 꼬박꼬박 팔렸다. 선풍기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봄세일 기간엔 매장에 진열도 되지 않았던 품목.
그동안 수요위축으로 판촉활동을 중단했던 맥주업계는 때이른 더위를 겨냥, 일제히 거리 판촉행사를 시작했다.
하이트맥주는 사물놀이 리듬을 가미한 난타 공연팀을 구성했고 OB맥주는 ‘랄랄라 콘테스트’를 업소뿐만 아니라 지역축제 대학축제 등으로 확대할 계획.
빙과업계도 엘니뇨 현상이 반갑기는 마찬가지. 그동안 매출부진에 허덕이던 업계가 모처럼 ‘특수’를 맞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