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코디법]사회-캠퍼스 새내기의 「봄단장」

  • 입력 1998년 3월 4일 20시 49분


도무지 끝이 보일 것 같지 않던 긴긴 터널을 뚫고 마침내 찬란하게 맞은 첫 출근과 등교. 그런데 옷장 속을 탈탈 털어봐도 입고갈 옷이 하나도 없다고?

옷입기로 고민하는 새내기를 위해 선배들이 추천하는 필수아이템과 아주 쉬운 패션코디법을 여기 펼친다.

▼ 단색바지 니렝스스커트 어떤 옷과도 잘 어울려 ▼

◇ 사회초년생

입사초기 매일 똑같은 정장만 입다가 남자선배로부터 ‘교복’이냐는 놀림을 받은 양지영씨(25). 덕분에 1년 월급이 고스란히 철철이 옷 장만하는 데 들어갔다는데….

선배들의 조언은 기본적인 필수아이템 몇 벌만 마련해 놓고 요모조모 바꿔입어 여러 벌처럼 보이게 만들라는 것. 돈 쓰는 게 무서운 요즘 더욱 새겨들을 금언이다.

단순한 디자인의 검은색 바지정장, 슬림한 라인의 재킷, 스트레치 소재의 일자바지, 무릎길이의 니렝스스커트(슬릿이 약간 들어간 것이 유행), 흰 셔츠가 추천아이템. 어떤 옷과 코디해도 완벽하게 어울려 세련된 차림이 된다.

기본정장은 색깔이나 디자인이 너무 튀는 것은 실패 0순위. 검은색 회색 베이지색 감색 같은 기본적인 단색이 코디하기 쉽다. 세로줄무늬가 얇고 옅게 들어간 것이 날씬해 보이면서도 쉽게 싫증나지 않는 아이템. 요즘 재킷은 어깨 부분이 꼭 맞고 허리선은 통자로 된 ‘슬림한 박스형’이 유행이라니 일단 너무 헐렁한 재킷은 피하는 게 좋다.

재킷 안에 입는 이너웨어로는 몸에 꼭 맞는 짧은 셔츠, 귀여운 느낌의 리본 블라우스, 오리엔탈풍의 꽃무늬 자수 티셔츠 등이 적당. 올 봄의 유행색은 부드러운 느낌의 가라앉은 색, 특히 탁하고 흐릿한 푸른색 계열이니 이런 옷도 한벌쯤 이너웨어로 장만해도 좋을 듯.

▼ 짧은 치마에 후드티셔츠 산뜻한 「스쿨걸룩」인기 ▼

◇대학신입생

예비숙녀의 성숙함을 보여주려면 한벌로 된 바지정장이나 스커트정장이 제격이겠지만 귀엽고 발랄한 새내기의 옷차림으로는 글쎄….

선배들이 털어놓는 예쁜 신입생의 패션은 뭐니뭐니해도 미니스커트로 연출한 스쿨걸룩. 잔잔한 체크무늬가 있는 스커트, 타이가 달린 깜찍한 셔츠에 재킷이나 카디건을 걸쳐주면 완성된다.

올봄 유행을 곁들인 스쿨걸룩은 짧은 길이의 플리츠스커트에 모자 달린 후드티셔츠. 깜찍한 신입생이라면 앞굽이 뾰족한 스트랩슈즈에 흰색 레이스양말을 신는 최신유행 복고스타일도 멋지게 소화할수있을듯.

이밖에 신입생 기본아이템은 재킷 청바지 셔츠 니트셔츠 카디건 정도. 올해는 특히 후드티셔츠나 지퍼로 여미는 후드점퍼가 인기라니까 하나쯤 장만해도 좋을 듯. 후드티셔츠는 바지에도 스커트에도 잘 어울려 심지어 정장 안에까지 받쳐입는 추세.

캐주얼 스타일의 재킷에 청바지나 슬림한 라인의 바지를 입는 것도 무난한 차림. 발랄한 느낌을 주는 체크무늬 바지도 시도해볼 만하다. 색깔코디가 어렵다면 이너웨어는 깔끔한 단색 니트셔츠로 고르면 된다.

올 봄 거리를 휩쓰는 흐릿한 파스텔톤 색상들은 서로 잘 어울려 코디하기에도 쉽다. 여기에 너무 명랑한 느낌의 밝은 색 옷은 곁들이지 않는 것이 포인트.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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