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여성정책토론회]DJ『여성 고용할당제 도입』

  • 입력 1997년 11월 4일 19시 53분


4일 여성신문주최 대선후보초청 여성정책토론회에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집권에 성공한다면 사기업을 포함해 각 직장에서 채용인원의 20∼30%를 여성에게 할당하도록 법으로 만들겠다』며 여성고용할당제 도입을 약속했다. 김총재는 또 『김영삼(金泳三)정부는 국무위원에 3명의 여성을 임명했다가 흐지부지했으나 내가 집권한다면 임기말까지 초지일관 20%를 여성에게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여성의 지위향상과 사회참여증대를 위해 여성부를 신설하거나 대통령 직속으로 여성문제특별위원회를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부신설문제를 여러번 강조하면서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제시 요구에는 답변하지 못했다. 김총재는 여성경제인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여성경제인에게 특별혜택을 주는 법을 만들어 자금과 기술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선거를 좌우해야한다』며 『여성을 위해 힘쓴 정당과 사람을 표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JP연대에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총재는 『며칠 두고 보자. 이를 긍정하는 여론조사도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또 반DJP연합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도 『두당이 합의해 한 일에 대해 할일없이 비판하는 사람들』이라며 『건전한 비판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방청석에서 토론회를 지켜본 김총재의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대통령부인이 되기위해 준비하고 있느냐는 패널리스트의 질문에 『준비는 하고 있지 않지만 나는 남편에게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남편이 미처 듣지 못하는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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