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도 「멀티미디어 시대」…멀티비전통해 야외촬영 상영

  • 입력 1997년 11월 4일 08시 28분


신세대 신랑 신부 사이에 「멀티미디어 결혼식」이 인기다. 공식 혼례식이 진행되기 전 대형 멀티비전 화면을 통해 신랑 신부의 어릴 때 모습과 두 사람의 연애시절 추억이 담긴 사진, 양가가족의 화기애애한 모습, 야외촬영사진 등을 식장과 피로연장에서 상영해주는 것이 멀티미디어 결혼식이다. 3월부터 멀티미디어 결혼식을 새로운 웨딩이벤트 상품으로 내놓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국클럽(주인 배상길·02―546―9800)측은 그동안 1백여쌍의 신세대 신혼커플이 멀티미디어 결혼식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배씨는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나 비디오테이프 등을 가져오면 무료로 틀어주고 있다』면서 『하객들이 신랑 신부의 이모저모를 식이 진행되기 전 볼 수 있어 차분한 분위기에서 예식을 치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결혼식 장면을 비디오테이프로 촬영하는 대신 CD롬 앨범으로 제작하는 신세대 신혼부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웨딩 CD롬 앨범은 결혼식뿐만 아니라 연애시절과 야외촬영장면 등 결혼준비과정까지를 모두 담을 수 있는데다 편집을 통해 다큐멘터리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CD롬 앨범에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내레이션을 집어넣을 수도 있기 때문에 획일적인 비디오테이프에 식상해 하는 젊은이들이 점차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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