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춤 하나에 매달려 온 프로춤꾼 두사람이 그동안 닦은 기량을 펼쳐보이는 무대를 마련한다.
한국무용가 지희영씨(48)와 현대무용가 이윤경씨(33). 무대는 모두 서울 중구 정동극장. 지씨는 8,9일 오후7시, 이씨는 6일 오후7시반. 중앙대와 경희대 대학원에서 무대예술의 기초를 두루 다진 지씨는 최승희 김백봉으로 이어지는 신무용계열. 강단보다는 무대에서 승부를 걸어온 춤꾼 답게 춤을 통한 감정표현과 회화성이 돋보이고 춤사위에 힘이 넘친다. 그동안 유럽 아프리카 등을 돌며 우리 춤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에 앞장섰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궁중무용을 재구성한 「태평성대」, 스승 김백봉의 무당춤에서 형식을 빌려온 「재수굿」, 작고한 어머니를 그리는 「오열」, 모든 사람이 차별없이 살아가는 세상을 그린 「내 마음의 멋」 등 5개의 솔로작품을 공연한다.02―213―0395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씨는 94년과 96년 프랑스에서 열린 바뇰레 국제무용대회에서 최고무용상과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표작인 「기우는 달」과 홀로 서기를 그린 솔로작품 「홀로 아리랑」,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표현한 「거북이의 꿈」을 공연한다. 「기우는 달」은 가족을 위해 생명력을 소모해가는 여성의 삶을 기우는 달로 형상화한다. 02―325―5702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