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도 사이버시대…PC통신-인터넷-전화-삐삐 활용

  • 입력 1997년 9월 18일 20시 30분


「정보는 돈」. 정보화시대에는 남보다 한발이라도 앞서 정보를 얻는 것이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특히 부동산투자에서 정보는 성패의 관건. 하지만 빡빡한 직장생활에 쫓기는 샐러리맨들로서는 남보다 빠른 부동산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럴때는 전화 PC통신 인터넷 호출기 등을 이용해보자. 정보에 접근하는 또다른 세계가 있다. ▼전화〓전화를 통해 전국의 부동산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시행중이다. 「㈜전화로」는 지난 5월부터 전화 한 통으로 하이텔 천리안 등의 PC통신망을 이용, 부동산의 면적 위치 가격 용도 등을 파악해 알려주고 있다. 또 벼룩시장과 같은 생활정보지처럼 부동산매물을 접수받아 팔릴 때까지 소개해주는 서비스도 병행한다. 이용료는 물건을 파는 사람은 등록비 명목으로 1만원을 내고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전화요금(50원)만 부담하면 된다. 1천만원 미만의 물건이면 등록비는 무료다. 「전화로」를 이용하면 중고자동차 매매 정보나 구인 구직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요즘 부동산 투자수단으로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경매에 관한 정보를 알려면 태인경매정보(02―700―2121)를 이용하면 된다. 분당 이용료는 80원. ▼PC통신과 인터넷〓PC가 대중화되면서 PC통신을 이용, 부동산정보를 소개하는 업체들이 늘어 현재 30여개에 달한다. 서비스 업체가 많아지면서 이용할 수 있는 정보 종류도 매우 다양해졌다. 아파트 상가 법원경매나 공매, 재개발 재건축, 사무실, 전원주택 등 각각의 전문분야에서 다양한 물건 소개와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이용자끼리 직접 매매나 임대를 하도록 맺어준다. 그러나 정보량이 너무 많아 때로는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이용료는 업체별로 분당 50원에서 6백원까지 다양하다. 현대 쌍용 선경 금호 등 일부 대형 건설업체들은 기업홍보란에 무료로 분양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도 급증하는 추세. 전문업체는 5개 정도다. 그러나 일반 부동산중개업자들도 개인홈페이지를 개설, 매물정보를 올리고 있으므로 「심마니」같은 정보검색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찾아보면 된다. ▼호출기와 휴대전화기〓아직 실시되지 않고 있으나 통신업체들이 호출기와 휴대전화기의 액정화면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통신업체들은 부대서비스를 늘릴 수 있다는 점이, 부동산정보 제공업체들은 정보제공처가 많을수록 수익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신종 서비스로 떠오를 전망. 업계에선 조만간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업체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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