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아이슬란드판 햄릿 「암로디 영웅담」

  • 입력 1997년 9월 11일 07시 52분


랩을 하는 바이킹들이 서울에 왔다. 아이슬란드 반다멘극단의 세계연극제 참가작 「암로디 영웅담」은 아이슬란드판 「햄릿」이다. 삼촌이 왕권을 빼앗고 어머니와 결혼하자 고뇌에 찬 왕자가 새로운 왕을 살인한다는, 「햄릿」과 같은 뿌리를 지니고 있다. 야망과 배신, 탐욕과 권력, 잘못된 법 적용과 정의감 등이 「햄릿」과 달리 희극적으로 풍자된다. 고대 북유럽의 샤머니즘, 제의를 바탕으로 한 음악과 동작, 그리고 오늘날의 랩처럼 귀에 감기는 대사가 이해를 돕는다. 11일 오후7시반, 12일 13일 오후4시반 7시반 문화일보홀. 02―766―0766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