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일제가 의병들의 투항을 유도하기 위해 발급한 일종의 귀순 증명서인 「면죄문빙(免罪文憑)」이 28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독도박물관장인 서지학자 李鍾學(이종학)씨가 최근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이 자료는 한일(韓日)합방 직전인 1908년 일제가 의병 항쟁의 확산을 막기 위해 법부 내부대신과 한국에 주둔중인 일본헌병대장 명의로 발급한 것. 독립기념관측은 『당시 일본 헌병대가 구한말 의병들에 대한 탄압을 주도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분석했다.
독립기념관은 1912년 일제가 중국내 압록강 하류 지역의 한국인 이주민 실태를 조사해 만든 극비 보고서 등 이씨가 기증한 독립운동 관련 자료 3천3백여점도 함께 공개했다.
〈박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