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과 선택(박이문 지음)
「궁극적으로 인간은 자유롭다」 「인간에게는 언제나 선택의 길이 열려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저자의 산문집.
최근 몇년 동안 신문 잡지 등에 발표한 시론을 모았다. 책 갈피마다 지식인으로서 사회적 의무와 책임감이 느껴진다. 서울대학교출판부. 6,000원.
▼이집트 상형문자 이야기(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람세스의 저자가 상형문자, 고요한 영원 속에 닻을 내린 그 기호들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상징의 숲 속에서 서성거리다 보면 어느덧 파라오는 단순한 권력자가 아니라, 거대한 집으로 일컬어지는 상징적인 존재로 탈바꿈한다. 이집트의 하늘 밑을 거닐다가 그 시대의 선남선녀와 맞닥뜨리는 기분도 나쁘지 않다. 예문. 7,500원.
▼밤하늘로 가는 길(김지현 이한주 지음)
별과 별자리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달, 우리가 속해 있는 태양계, 놀라운 유성, 신비로운 성운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밤하늘 길동무인 망원경에 대한 모든 것과 언제 어느 곳의 별자리든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스켓을 부록으로 수록. 생생한 컬러 화보가 돋보인다. 현암사. 9,800원.
▼건축사학사(데이비드 와트킨 지음)
유럽과 미국의 건축사 전체를 훑어내려가면서 건축사 연구의 방법론을 탐구한 역저. 건축사학의 흐름을 교통정리하면서 건축에서 「과거는 현재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과거의 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시공사. 8,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