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양파소주」고혈압예방 선전…양파 소비늘리기운동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7분


『몸에도 좋고 술맛도 좋은 「양파소주」로 주세요. 주전자에 양파를 한개이상 썰어넣고 소주를 붓는 것 알죠』 농협직원들은 요즘 음식점과 술집에 가면 양파소주만 찾는다. 값이 폭락한 양파 소비를 늘리기 위한 농협의 작전이 시작된 것. 농협의 「양파소주 애용운동지침」에 따르면 7만여 농협임직원들은 회식장소에서 큰 소리로 양파소주를 주문한 뒤 양파소주가 숙취와 피로회복에 좋다고 떠들어야 한다. 양파소주는 소주 한병에 양파 한개 비율로 주전자에 섞어 넣은 것. 이 양파소주는 신선하고 향기가 독특하며 소주냄새를 순화시켜준다. 특히 양파는 청혈(淸血)작용과 식욕증진, 고혈압 예방 해독작용 등이 있는 「만병통치약」이라는 게 농협의 주장. 양파값은 지난달 ㎏당 9백50원에서 최근 1백75원으로 폭락했다. 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자 공급과잉으로 남아도는 양이 1만7천t이나 된다. 농협관계자들은 『오이소주 못지않게 양파소주도 맛이 좋다』며 『양파 생산농가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농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양파소주를 애용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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