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첫연휴 행락인파로 몸살…고속도 밤늦게까지 혼잡

  • 입력 1997년 5월 6일 08시 00분


어린이날인 5일 전국의 고속도로 상행선은 황금연휴를 즐기고 귀경하는 차량들로 인해 오후 늦게까지 몸살을 앓았고 서울시내 도로도 한강 둔치와 놀이공원 등 유원지 진입도로를 중심으로 하루종일 혼잡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의 경우 이날 오후내내 오산∼죽전 옥천∼죽암 통도사 양산정류장 부근에서 차량들이 밀려 시속 20∼30㎞대의 느림보 운행이 이어졌다. 특히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은 대부분의 구간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짜증스런 정체가 계속된 가운데 양재∼신갈 문막∼여주 가남∼이천 소사∼만종 대관령∼둔내 횡계∼유천 용전∼영동2터널 구간에서는 오후 한때 차량흐름이 아예 멈추면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중부고속도 상행선 만남의 광장∼하남분기점 호법IC∼중부3터널 구간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논산∼회덕 구간도 가다서다를 반복했고 신갈∼안산간 고속도로는 전구간에서 시속 30∼40㎞ 안팎의 지체와 서행이 계속됐다. 특히 용인 에버랜드 진출입로 부근 고속도로와 국도는 이른 아침부터 어린이날 나들이 차량들로 크게 붐비다 오후에는 귀경차량들과 엉켜 극심한 혼잡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같은 고속도로의 체증현상은 오후 6시께부터 차량들이 눈에띄게 줄어들면서 풀리기 시작, 경부-영동-중부고속도로 상행선 모두 저녁부터는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동안 빠져나간 40여만대의 차량들이 어제와 오늘 사이 분산귀경하면서 정체현상이 예상보다 빨리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내 도로는 어린이날을 맞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는 각종 축하행사에 참가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여의도,잠원,잠실지구로 진입하는 88대로, 강변대로 등에서 밤늦도록 극심한 체증을 빚었으며 또 「고양 97 세계 꽃 박람회」를 보려는 행락객들의 차량이 성산대교 부근과 자유로 양방향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또 롯데 신세계 미도파 등 대형 백화점 부근도로는 뒤늦게 어린이 날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로 크게 붐볐으며 과천 서울대공원과 잠실 롯데월드,서울 어린이대공원, 번동 드림랜드 등 주요 놀이공원 주변도 자가용 차량이 늘었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많아 예상했던 만큼의 혼잡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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