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참여론 바로보기」…여론조사 기본상식과 허실

  • 입력 1997년 1월 29일 20시 19분


[金次洙기자] 지난해 4.11총선때 방송사들은 합동여론조사를 근거로 투표마감 직후 「신한국당 1백75석 압승」이라는 예상결과를 방송했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과반수에도 못미치는 1백39석에 그치는 바람에 이같은 예측보도는 오보로 끝나고 말았다. 잘못된 조사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 좋은 예다. 그렇지만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무시할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선거전략 수립과정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다 올바른 여론조사는 정확한 여론동향을 파악, 정부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민주주의 과정을 촉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론조사에 관한 기본상식을 설명하고 그동안 실시된 여론조사 분석을 통해 여론조사의 허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론조사 방법상의 오류 등으로 여론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여론을 왜곡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이 책의 우려다. 질문지를 잘못 만든 것을 비롯해 조사원의 잘못, 조사결과에 대한 해석상의 오류 등이 대표적인 오류라는 것. 더욱이 독재시절 피해의식 등으로 인해 여론조사에 응하는 사람들이 자기생각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경향도 여론조사의 오류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여론조사를 위해서는 △적절한 조사기점과 충분한 조사기간 △충분한 표본수 △적절한 설문지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광웅외 지음 <나남출판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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